▽이총재〓김대중 대통령이 법치와 정도의 정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의원 꿔주기’ 등으로 뒤통수를 치는 게 법치이고 정도냐. 정국 대응에 대한 고견을 들려달라.
▽원로들〓어제 김대통령의 연두회견은 야당과 대화하자는 게 아니라 ‘야당이 협력하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협박이었다. 단단히 각오하지 않으면 칼 맞을 것이다. 정치에서 대의를 잃으면 모든 것이 잘못되는데 이총재도 대의를 잃지 마라.
▽A씨〓이 정권은 법치대로 하지 않는데, 법치를 내세우는 것이 심상치 않다.
▽B씨〓DJ는 자신에게 불리하면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대화와 협상이 잘 안된다.
▽C씨〓언론개혁을 이미 시작했다. 세습을 막겠다는 것인데 기업세습도 못 막는데 언론세습을 어떻게 막겠다는 것이냐. ▽D씨〓한국전쟁 월남전쟁 겪으며 이 나라 지켰던 반공세력이 마치 가해자처럼 취급받는 것이 안타깝다. 김정일(金正日)이 내려와선 안되는데 만약 내려온다면 최악이다. 내려온다면 6·25전쟁과 KAL기폭파사건, 아웅산사건 등에 대해 사과하고 국립묘지 앞에서 고개 숙여야 한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