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날 “올 4월을 목표로 추진중인 개성공단 착공 및 경제특구 지정문제를 북한 삼천리총회사측과 금강산에서 논의하기 위해 대표단이 쾌속선 ‘설봉호’편으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강산 실무접촉에서 특구운영에 대한 우리측 방안을 설명할 것”이라며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개성공단의 경제특구 운영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만큼 특별법 공포 등의 절차를 거치면 곧바로 특구 지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은 2008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성시 판문군 평화리 일대 2000만평(산업단지 800만평, 배후도시 1200만평)에 조성되며, 현대측은 4월 100만평의 시범공단 조성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현대측과 한국토지공사는 지난해 11월 공단부지 측량 및 토질조사를 마쳤다.
한편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15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대가 추진중인 개성관광사업은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사업과 맞물려 결정될 것”이라고 말해 경의선 연결공사가 끝나는 9월경부터 개성관광이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