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협정 연내 추진…김대통령 안보회의 주재

  • 입력 2001년 1월 17일 18시 39분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올해 첫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방문 때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확립을 위한 남북 정상간 합의를 도출키로 했다.

또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은 남북한 당사자가 합의하고 미국과 중국이 지지하는 방식으로 4자회담을 통해 추진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남북화해협력 증진 △평화체제 기반구축 △확고한 안보태세 등을 새해 통일 안보정책의 3대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 주요내용
구 분내 용
2000년 안보상황 평가분단 55년 만에 최초로 남북정상회담 실현, 한반도 안보 환경에 획기적 변화
2001년 안보정책
3대방향
남북화해협력의
증진
·김정일 위원장 답방 차분하게 추진
·경의선 연결 등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문제 근본 해결
한반도평화체제
기반 구축
·한미일 3국 공조 공고하게 유지
·중국 러시아 등 주변 지지 확보
·남북이 당사자가 되는 평화협정 체결
확고한 안보태세
유지
·자주국방태세 확립
·한미연합방위 지속 발전
·북한과 군사적 신뢰 구축
북한의 변화에 대한 전망제2의 중국을 지향, 개혁 개방을 추진할 것으로 판단

김대통령은 회의에서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 “서두르지도 말고 필요 없이 지연시키지도 말고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며 “회담을 통해 평화 교류협력을 정착시키고 항구적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합의해야 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산업시설과 개혁 개방의 모습을 시찰했다는 것은 북한도 개혁 개방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며 “북한도 제2의 중국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김하중(金夏中)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변화를 잘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며, 우리도 북한이 개방 노력을 하는데 협력할 것은 협력하면서 남북관계를 차분히 진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의장인 김대통령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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