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위원장을 실은 특별열차가 북한과 중국의 경계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통과한 것은 15일 아침 7시경. 단둥에서 베이징(北京)까지는 열차로 10시간,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도 10시간이 걸린다.
이에 따라 김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 상하이로 출발하기까지 어딘가에서 적어도 10시간 이상 체류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위원장은 10시간 동안 베이징에서 무엇을 했을까. 김위원장이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 등 중국 수뇌부와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중국 공산당의 한 소식통은 17일 김위원장이 중국 수뇌부와 만나 정치적인 이슈를 모두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김위원장이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향후 대미관계를 중국측과 조율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협의를 했다는 것이다. 또 3∼5월로 예상되는 서울 방문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 때문에 김위원장이 귀국할 때 베이징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평양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김위원장이 베이징을 거치면서 장주석을 만나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측은 적어도 김위원장이 귀국할 때까지는 아무런 공식확인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위원장이 15일 베이징에 도착해 16일 상하이로 떠나기 전까지 이미 해결했으며, 상하이로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