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주룽지, 상해 北무역대표부 설치 논의

  • 입력 2001년 1월 17일 23시 09분


상하이 행정센터앞 김정일 일행
상하이 행정센터앞 김정일 일행
중국 상하이(上海)를 방문중인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19일 열차편으로 베이징(北京)으로 이동,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과 양국 정상회담을 할 예정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김위원장과 장주석은 정상회담에서 김위원장의 서울방문,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응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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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위원장은 이날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인 푸둥(浦東)지구를 방문, 창장(長江)첨단기술개발구와 푸시(浦西) 진차오(金橋)지구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NEC 등 주요 외국투자 기업을 둘러보며 반도체 자동차 등 첨단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상하이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위원장의 NEC 방문에는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가 동행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주총리와 두 차례 회담을 갖고 중국의 경제특구 운용 경험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위원장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가진 주총리와의 회담에서 “상하이에 북한무역대표부를 설치하고, 경제관료들을 대거 파견해 상하이의 대외개방 경험을 적극 배우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상하이 외사판공실 관계자가 밝혔다.

김위원장은 18일 상하이 인근 쑤저우(蘇州)첨단공업단지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곳의 한국기업을 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쑤저우에 있는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김위원장이 올 것이란 소문이 있어 전직원이 비상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상하이〓박제균기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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