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21일 오전 11시(한국시간.12시) 수분전에 북한 신의주와의 국경도시인 중국의 단둥(丹東)역을 특별열차로 통과해 북한 영내로 진입했다고 정통한 단둥 현지 소식통이 알려왔다.
이 현지 소식통은 김 위원장 일행을 태운 특별열차가 삼엄한 경비속에 단둥역을 떠났다고 말했다.
단둥역 통과 시간으로 볼 때 김 위원장 일행은 북한시간으로 오후 6시 이전 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외교부 주방짜오(朱邦造) 대변인은 20일 밤 외신기자들과 가진 특별회견에서 김위원장이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중국을 비공개 방문했으며 나흘 동안 상하이(上海)에 머문 사실을 공식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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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대변인은 또 “김 위원장은 상하이에서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한 차례 회담했으며 장 주석과는 베이징에서 만났다”고 밝혀 일부 언론매체가 보도했던 상하이에서의 정상회담설을 부인했다.
외교부는 “이날 양 정상은 양국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확인했으며 남북한 관계를 적극 개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장 주석이 상하이 방문소감을 묻자 김 위원장은 발전상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중국의 개혁 개방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주 대변인은 또 “김 위원장의 방문은 장 주석의 초청으로 이뤄졌다”고 말하고 “김 위원장이 상하이에서 일본 반도체기업인 NEC 등 중국에 진출한 서방 기업과 중국계 기업인 바오산(寶山)강철 등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장 주석에게 평양을 방문해주도록 초청했으며 장 주석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