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되고 있는 돈이 어떤 돈인지 알고 있나.
"이 자리에서 말하지 않겠다. 당(신한국당) 자금을 운용했던 사람으로서 우리 당이 어떻게 자금을 조성했고, 그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지금까지 얘기해본 적이 없다."
-장물취득혐의는 인정하나.
"안기부 돈이라는 걸 알고 가져왔을 거라는 게 기소의 전제다. 국고손실이든 장물취득이든 두 가지가 모두 짜고 했거나 최소한 알고 했다는 것인데, 처음부터 잘못 짚었다. 이 마당에 내가 거짓말을 하겠나. 정치생명을 걸고 단언컨대 사실이 아니다."
-법정에 나갈 것인가.
"대통령의 언급과 여당대표의 언급 등으로 미루어 이 사건이 어떠한 의도를 갖고 진행됐는지 짐작하고 있다. 특별검사제를 도입한다면 내가 제일 먼저 출두한다고 얘기했다. 짜맞추기 수사로 일관하고 있는 검찰에는 출두하지 않겠다. 그러나 법정에는 나가겠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