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남북관계 전면적·대폭적으로 확대될것"

  • 입력 2001년 1월 22일 16시 01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2일 “남북관계가 지금까지 개별적인 차원으로 전개돼 왔다면 이제는 전면적이고 대폭적인 차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금까지가 소매상이었다면 앞으로는 도매상 식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과거 ‘우리 식 사회주의’에서 개혁 개방으로 상당한 수준의 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비해 철저하고 치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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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은 또 “미국의 부시 행정부 하에서도 대북 화해협력 정책의 기본틀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시행방법에 대해서는 의견교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 미국과의 정책조율을 적극적이고도 신중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 “이번 방문에서는 반드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사전 조율이 이뤄져 국민과 세계가 납득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올 한해 북한의 변화에 잘 대응해서 민족의 미래를 밝게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역량에 달려 있다”며 “대북정책은 모든 것을 국민과 상의하고 여론을 참작해서 처리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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