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러시아에 제공한15억달러의 경협차관 중 7억달러 상당을 방산물자와 원자재 등으로 현물 상환하겠다는 러시아측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7억달러 중 3억5000만달러는 현물상환 방식, 3억5000만달러는 현금구매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한―러 경협차관 실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식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러시아 차관 중 일부를 상환받기 위해 3000t급 러시아제 킬로급 잠수함 구매를 검토했으나 이를 백지화하는 대신 다른 방산물자를 대응구매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현물제공 의사를 밝힌 러시아제 공중급유기와 대형수송기 공기부양정 등의 구매 타당성을 검토 중이나 일부 물자의 구매 타당성이 적어 검토작업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