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소설치 합의못해…남북적십자회담 종료

  • 입력 2001년 1월 31일 18시 40분


3차 남북적십자회담이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문제에 대한 결말을 짓지 못하고 31일 끝났다.

남북은 이날 오후 금강산호텔에서 전체회의를 갖고 △3월15일 300명 서신교환 △2월9일 2차 생사 주소확인 명단교환 등 6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으나 쟁점이었던 면회소 설치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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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서신교환은 판문점 적십자연락사무소를 통해 편지형태로 교환하되 1, 2장의 가족사진을 동봉할 수 있도록 하고 △이산가족찾기 신청자들의 생사 주소확인 및 서신교환사업의 규모를 확대해 나가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측은 면회소 설치문제는 4월3일부터 5일까지 열릴 예정인 4차 적십자회담(장소 미정)에서 더 논의해 확정키로 했다.

면회소 설치장소와 관련해 남측은 9월 경의선 완공시 문산과 개성의 연결지점에 항구적인 면회소를 설치하자고 주장한 반면, 북측은 금강산에 먼저 설치하고 추후 경의선 연결지점에 항구적인 면회소를 설치하는 문제를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31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한 적십자회가 전달해 온 제3차 이산가족교환방문단(2월26∼28일) 후보자 20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문의 한적 본사 02―3705―3705

<하태원기자·금강산〓공동취재단>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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