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는 먼저 “문민정부의 교육개혁 틀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한부총리의 말에 “이 정권 들어서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문제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이총재는 “해외 이민 가는 사람 중 30, 40%가 자녀교육 문제로 고국을 떠난다고 하더라”는 말도 했다.
배석한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대북(對北) 퍼주기’ 주장을 하는 사람은 평화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으로 간주했던데, 야당도 이에 해당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총재도 나서서 “교육부총리가 개인적 사상을 현실교육에 반영해선 안된다. 교육은 투명하고 보편타당성이 있어야 하며 특정인의 생각이 두드러져선 안된다”고 충고했다.
한부총리는 ‘대북 퍼주기’ 문제에 대해 “현대 같은 것은 그렇지요”라며 부분 시인했지만, 이총재가 다시 “현대가 북한에 주는 돈에도 국민의 혈세가 포함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걱정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당사를 떠났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부총재는 진보적 통일론자가 아닌 극단적 분열주의자”라며 “편향적 궤변가에게 교육실험을 맡길 만큼 교육여건이 여유롭지 않다”고 비난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