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경제 보고서]단천에도 경제특구 추진

  • 입력 2001년 2월 2일 18시 55분


통일부는 2일 발간한 ‘2000년도 북한경제 종합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이 앞으로 신의주 남포 개성 단천 등의 경제특구화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내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60회 생일에 즈음해 정치 경제적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위해 북한은 올해 남한의 협력하에 국제사회로의 진출 및 개방지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계최대 마그네사이트 매장량(65억t)을 자랑하는 북한에서도 가장 많은 매장지역인 함경남도 단천은 97년 연간 100만t 생산시설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경제연구원 동용승(董龍昇)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은 “북한은 마그네사이트 등 부존자원을 이용, 대만 자본을 유치해 중공업 단지를 일으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 식량사정은 남한 60만t과 일본 50만t의 식량 지원에도 불구하고 부족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업생산도 다소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에너지 공급부족으로 공장가동률은 30%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내부적 추동력만으로는 경제회생에 한계를 절감한 북측은 ‘사상은 사회주의, 자금은 외자’라는 이원적 정치경제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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