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장관들은 인사청탁 말라"… 김대통령 지시

  • 입력 2001년 2월 6일 18시 32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 “앞으로 국무위원들이 인사청탁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면 고통과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며 “전 국무위원들은 인사청탁을 해서도 안되고 받아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아직도 인사청탁을 하거나 받는 사례가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한 사람의 청탁을 받아 처리하면 여러 사람의 인사가 불공정하게 되고 인사에 대한 불신이 생길 수 있다”며 “나도 취임 이후 인사청탁을 하지 않았지만, 인사청탁은 해서도 안되고 받아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국민의 정부 들어 인사개혁에 성과가 있긴 하지만 아직도 개선할 부분이 많다”며 “지연 학연 친소에 따라 인사가 이뤄져선 안되고 반드시 공정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현재 중앙인사위원회에서 만들고 있는 인사개선안에 청탁금지 방안을 포함시키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최근 대학가의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과 관련해 “정부가 대학등록금 인상을 5% 이내로 억제한다고 했는데,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인상했다는 지적이 있다”며 “정부는 실현 가능성 있는 것을 발표하고, 일단 발표했으면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