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양측은 회의에서 지난해 12월말 남북경협추진위원회에서 합의한 북한 전력상태 공동조사를 위한 조사단 구성.운영, 현장조사 장소와 시기,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남측은 기조발언에서 남북 전력협력을 위해서는 서로의 전력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양측이 각각 7~10명의 공동조사단을 구성, 남북한전력실태를 번갈아가며 현장조사할 것을 제의했다.
남측은 북한 현장조사 대상으로 발전용량 20만㎾급 이상의 화력발전소 2곳과 수력발전소 1곳 등 최소 3곳과 주요 송변전시설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 12월말 남북경협추진위원회 1차회의에서 경협추진위 산하에 각각7~10명의 전력실태 공동조사단을 구성, 운영키로 의견을 모으고 지난 3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1차회의 합의문'과 '남북경협추진위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교환한 바 있다.
남측은 유창무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심의관을 수석대표로 엄종식 통일부 과장과 김인섭 한국전력공사 부처장이 대표로 나섰고 북측은 오광흥 전기석탄공업성 부상(차관급)을 단장으로 박성희, 조현주 대표가 회의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남측 대표들과 수행원, 기자단 등 25명으로 이뤄진 남측 대표단은 7일 오후 중국 선양을 거쳐 북한의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했으며 북측은 박창련남북경협추진위원회 위원장(국가계획위원회 제1부위원장) 주재로 평양시내 고려호텔에서 환영만찬을 열었다.
박 위원장은 만찬 환영사에서 "남북경협추진위원회 구성 이후 처음으로 실무협의회가 열려 내외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며 "남북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열망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에 맞춰 이번 회의가 신뢰와 협조의 정신으로 좋은 결과를 거두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 단장은 "양측 대표들이 서로 양보와 협조의 정신으로 협의를 해나간다면 좋은 결실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평양=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