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는 이날 서울 주재 일본특파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만약 김위원장과 만나게 되면 야당총재로서 남북관계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밝히는 기회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이총재는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전날 ‘북한을 방문해 김위원장과 회담할 것’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남북관계와 국가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 어디에서든 만날 용의가 있지만 적절한 시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전했다.
이총재는 또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 “답방을 반대하지는 않으나, 남북정상회담이 실질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회담이 돼야 하며, 정치적인 공격수단이나 허황된 ‘통일 쇼’가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 사회를 지배해 온 합리적 주류세력들이 역사적 기대에 어긋난 현정권을 확실히 심판해 새로운 정권을 만들어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