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전력실무회담 첫날]전력조사단 구성 이견

  • 입력 2001년 2월 8일 18시 57분


남북전력실태 공동조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전력협력 실무협의회 제1차 회의가 8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렸다. 양쪽은 초반부터 뚜렷한 입장차이를 드러내 난항을 겪고 있다.

남측대표인 유창무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심의관은 “양측이 각각 7∼10명의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남북의 전력실태를 번갈아가며 현장조사를 하자”고 제의했다.

남측은 또 발전 및 송배전분야에 대한 자료조사와 현장조사를 병행하고 실태조사 기간은 7일간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우선 50만㎾의 전력을 송전해달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실태조사도 송전을 위한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검토만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양측은 9일 전체회의를 다시 열고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지만 양측의 입장차이가 커 합의를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기기자·평양〓공동취재단>ey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