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생일 행사준비 북한전체가 '떠들썩'

  • 입력 2001년 2월 13일 18시 50분


16일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59회 생일. 북한에서는 김일성(金日成)주석의 생일(태양절·4월15일)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올해도 북한은 크고 작은 경축행사를 준비해 왔으며 60가지가 넘는다. 이 중 일부는 이미 시작됐다.

해외에서도 우간다 캄보디아 등 50여개국에서 경축준비위원회가 만들어졌고, 타지키스탄 베냉 폴란드에서는 내년 김 위원장 환갑준비위원회까지 결성됐다.

생일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5일 열리는 경축중앙보고대회. 당 정 군의 주요 간부들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 대회에서는 김 위원장의 지난 한 해 치적이 칭송되고 향후 북한의 노선과 정책방향이 제시된다.

행사 보고는 95년 이후 당비서나 내각 총리가 해 왔으나 지난해엔 김일철(金鎰喆)인민무력부장이 맡아 ‘선군정치(先軍政治)’에 따른 북한 군부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했다.

올해는 김 국방위원장이 ‘신사고’를 주창한 데 이어 중국의 개혁 개방 현장까지 체험했기 때문에 그가 누구를 보고자로 낙점할지도 관심사다.

동국대 고유환(高有煥·북한학)교수는 “중앙보고대회에서 새 정치이념이나 정책방향이 제시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김 위원장의 위대함을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켜 내부 결속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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