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언론세무조사 자료 정권교체때 폐기"

  • 입력 2001년 2월 16일 18시 26분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원내총무는 16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언급한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자료와 관련해 “정권교체 과정에서 그 자료가 폐기되고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총무는 이날 3당 총무회담에서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가 “먼저 94년 세무조사 자료를 공개하고 의혹이 있다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자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94년 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 준비 때문에 관계 기관에 알아보니 관련 자료가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7년 정도 지났으므로 정부의 기록보존기간이 지났을 수도 있으나 만약 기록보존기간에 자료들이 없어졌다면 은폐 의도가 있는 것으로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상수 정창화 총무와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총무는 이날 총무회담에서 인권법과 반부패기본법(부패방지법) 등 2개 개혁법안과 예산회계법 등 예산관련 4개 법안을 회기 내에 처리하고 재해대책특위를 조속히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언론대책문건’과 언론사 세무조사 및 공정위조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국정조사 요구와 김 전대통령의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관련 발언에 대한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는 서로 의견이 맞서 합의에 실패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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