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기획단 관계자는 “경수로공사의 주계약사인 한국전력공사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15일 이 같은 내용의 인력공급합의서에 서명했다”며 “이는 경수로 공사를 빨리 진행하기 위해 KEDO 회원국의 노무인력을 사용한다는 서비스의정서 3조2항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KEDO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4월 북측이 110달러로 책정된 단순노무인력의 월급을 600달러로 인상해 달라며 북한근로자 200명 가운데 100명을 철수시킴으로써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KEDO측은 임금 인상률을 연간 2.5%로 하기로 북측과 이미 합의했기 때문에 북측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수로기획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KEDO에 가입한 우즈베키스탄의 인력 투입을 최근 북측에 통보했으나 북측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경수로 건설 공정의 진행에 따라 제3국 근로자를 추가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 근로자의 임금은 현재 경수로 건설공사에 동원된 북한 근로자와 비슷한 수준인 월 110달러 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수로 건설공사 현장에는 남한 근로자 700명과 북한 근로자 100명이 일하고 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