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새로 포함된 인사는 지난해 10월 평양을 방문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함께 관람한 집단체조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을 총지휘한 피바다가극단의 김수조총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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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국자는 “북측은 후보자 중 남측에 생존가족이 있는 사람은 모두 상봉 대상자로 선정하고 있다”며 “3차 후보자 명단에 들었다가 탈락한 사람은 4차 상봉행사에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1, 2차 때 성공한 월북자들이 대부분 서울을 다녀갔기 때문인지 3차에는 대부분 평범한 중류층으로 구성됐다”며 “긍정적으로 보면 이산상봉행사가 점차 체제 선전 차원에서 실질적인 만남의 장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북측 방문단 중 유명 인사로는 ‘향수(鄕愁)’로 유명한 서정시인 정지용(鄭芝溶)의 아들 구인(求寅·67)씨와 취주악 작곡가인 ‘공훈예술가’ 정두명씨 등이다.
경기중 재학시절 북으로 간 정두명씨는 취주악으로 편곡된 ‘김일성장군의 노래’가 94년 김일성(金日成)주석 영결식장에서 연주되면서 유명해졌다.
3차 방문단 후보자에 들어 있던 김민하(金玟河·67)민주평통수석부의장의 형인 김성하(金成河·74)김일성종합대 철학부교수, 영재학교인 평양제1고등중학교 배재인교장(65), 공훈예술가 황영준화백(82), 박태원(朴泰源·75)한국과학기술원 이사장의 동생이자 박태종(朴泰淙·56)사법연수원부원장의 형인 박태윤씨 등은 최종명단에서 빠졌다.
한편 남측 방문단 중 이후성씨는 어머니 강오옥씨(93)가 북쪽에 살아 있어 유일하게 모자상봉의 기회를 얻었지만 강씨가 운신을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씨도 중풍으로 기동이 불편해 상봉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