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대학원은 정치에 뜻을 둔 사람들에게 한국정치의 실상을 제대로 알려주고 21세기의 바람직한 정치인 상을 제시해 줌으로써 각종 연(緣)에 의존했던 우리 정치의 엘리트 충원구조를 바꿔보자는 데에 1차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
기수별 정원은 100명 내외이며 선발된 사람들은 3개월 동안 매주 금요일 저녁에 3시간씩 ‘정치와 조직’ ‘선거와 정치자금’ ‘미디어 정치와 선거’ 등의 주제에 대해 강의를 듣게 된다. 강의는 원로 정치인, 전직 고위공직자, 교수 등이 맡게 된다.
한나라당은 정치대학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소정의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에게는 각급 공직선거의 공천자 선정 때 이를 배려할 방침이다.
그래서인지 18일까지 입교를 신청한 60여명 중에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서울지역의 현직 구청장 1명을 포함해 시도의회 의원들과 세무사 학원강사 등 전문직업인들도 상당수 입교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관심도 각별하다. 당초 커리큘럼은 강의식 수업으로 짜여져 있었으나 이총재의 지시로 자유토론 시간을 늘렸다.
8주째에는 ‘21세기 한국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이총재가 직접 강의한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