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미CIA 대북 시각차" 임국정원장 밝혀

  • 입력 2001년 2월 20일 23시 01분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11일부터 17일까지의 미국 방문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우리 정부간에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임원장은 비공개 회의에 앞서 "지난주 미국 방문 중에 CIA에 처음 가봤는데 이틀 동안 거기서 지냈다"고 운을 뗀 뒤 "북한 분석관 15명 가량과 2시간 동안 북한정보 판단에 대해 유익한 토론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서양의 잣대로 북한을 보려 하고, 우리는 동족으로서 북한의 정서와 사고방식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북한 정보에는 공개정보와 인간이 수집하는 비밀정보, 영상·통신 등 기술정보가 있는데 기술정보는 미국이, 공개정보와 비밀정보는 우리가 앞서므로 양국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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