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정책 갈등조짐 커져" NYT

  • 입력 2001년 2월 21일 00시 57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다음달 6∼11일 미국을 방문하기로 한 가운데 한미간에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불편한 조짐이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빌 클린턴 전대통령의 임기 말 북―미 관계 정상화에 큰 기대를 걸었으나 미국의 정권 교체로 지난해 6월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서 비롯됐던 데탕트의 전기가 상실돼 버리지나 않을까 크게 초조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시 행정부는 표면상 한반도 긴장완화 정책을 계속 펴나가겠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고위 외교 안보 보좌관들 가운데 상당수는 최근 클린턴 정부와는 사뭇 다른 대북 정책을 옹호해왔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특히 한국 관리들은 사석에서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중 장거리미사일 포기 의지에 대해 진지하게 알아보지도 않고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를 강행하려는 데 놀라움을 표명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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