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노무현 오차내 접전 김중권은 열세

  • 입력 2001년 2월 21일 16시 46분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난 3년간 직무수행에 대해 국민의 평가는 긍·부정이 엇비슷했으나 취임 2주년 때보다는 긍정적 평가의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 앤 리서치(R&R)에 의뢰, 전국 10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2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김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4.5%가 '잘했다'고 대답했고, 46.8%는 '잘못했다' 고 답했다.

동아일보와 R&R이 취임 1주년과 취임 2주년 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동일한 질문에 대해 '잘했다'는 긍정평가가 각각 81.9%, 73.7%였다.

김대통령의 임기말이 되는 2년 후에는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39.3%)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10.7%)보다 많았으며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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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대선에서 여당인 민주당 후보와 야당인 한나라당 후보 중 어느 정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32.1%가 민주당 후보 를, 26.5%가 한나라당 후보 를 꼽아 민주당 선호도가 약간 높았다.

그러나 민주당의 정권재창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성공하지 못할 것' (43.2%)이라는 의견이 '성공할 것' (27.3%)이라는 답보다 많았다.

민주당이 집권하기를 바라는 응답자들은 바람직한 민주당 후보로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20.7%), 노무현(盧武鉉)해양수산부장관(5.3%), 김중권(金重權)대표(2.6%), 고건(高建)서울시장(2.5%) 순으로 꼽았다. 한나라당이 집권하기를 바라는 사람들 중에는 45.3%가 바람직한 한나라당 후보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꼽았다.

이인제 노무현 김중권 3명의 여당 예상후보가 차기 대선에서 야당의 이회창총재와 각각 1대1로 맞붙는다고 상정했을 경우 △ 이인제 대 이회창 은 38.3% 대 35.9% △ 노무현 대 이회창 은 36.5% 대 35.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중권 대 이회창 의 경우는 28.5% 대 34.9%로 이총재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선미기자>sunny6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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