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쇠고기 북한지원 용의" 서영훈총재

  • 입력 2001년 2월 21일 18시 21분


대한적십자사 서영훈(徐英勳)총재는 21일 북한의 유럽산 쇠고기 지원 요청에 대해 “조만간 북한적십자회 장재언(張在彦)위원장을 만나 우리 쇠고기를 보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서총재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에 출석해 “한 민족으로서 광우병이 발생하고 있는 나라의 쇠고기를 북한에 보낸다고 해서 놀랐으며 지원국에서 잘 구별하고 조치해서 보낸다고 해도 불안감과 의구심을 덜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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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총재는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문제에 대해 “경의선이 9, 10월경에 개통되면 남방한계선과 북방한계선 사이의 지역에 역을 만들어 면회소를 설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이 제안에는) 북측도 반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엄낙용(嚴洛鎔)산업은행총재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위 업무보고에서 대우자동차 매각문제와 관련해 “GM―피아트와의 매각협상은 대우자동차의 구조조정 계획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협력업체 어음 결제와 퇴직금 및 체불임금 지급 등으로 7279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는 이날 법사 정무 국방 환경노동위 등 11개 상임위를 열고 △새만금사업 계속추진여부 △병무비리 수사 △노동관계법 개정문제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논란을 벌였다.

교육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교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과급여제가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정부측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김정훈·윤종구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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