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빈외교통상부장관, 한일 비자면제 적극 추진

  • 입력 2001년 2월 21일 18시 27분


정부는 한국―일본간의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양국의 입국사증(비자) 면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일협력위원회 초청 강연에서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한일간 인적 교류가 더 확대될 수 있도록 비자 면제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공개적으로 한일 비자 면제 추진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실무 차원에서 이미 비자 면제를 일본측에 제의했으나 일본은 한국인 불법체류자의 급증을 우려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관은 또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해 “잘못 처리될 경우 한일 우호관계에 큰 손상을 줄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일본측의 신중하고 현명한 대응을 강력히 촉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어 “미국이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구축을 강력히 추진하는 것보다는 일부 국가의 장거리미사일 같은 ‘원인제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빠르고 손쉬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미측의 NMD 추진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