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국제항공여행공사와 대만의 화룬여행공사는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평양―타이베이를 오가는 직항편을 매주 한차례씩 운항하기로 합의하고 3월초 정식계약서를 교환키로 했다고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이 25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양측이 첫 직항편을 4월15일을 전후해 운항하기로 했다”며 “대만의 관광객들과 상공인들이 주로 직항편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소식통은 “대만관광객들의 북한입국을 위한 비자업무는 조선국제항공여행공사 타이베이 사무소가 대행할 것”이라며 “대만측은 정기적으로 항공기가 운항되면 연간 5만명의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대만측은 평양―묘향산―칠보산―개성을 잇는 일주일짜리 관광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며 대만 관광객들이 북한을 여행한 후 휴전선을 넘어 남한까지 관광하는 남북연계관광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측 관계자는 북한당국이 보다 많은 대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남북연계관광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북한과 정식계약을 체결하는 대로 남한측과도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화룬여행공사의 북한내 업무는 중국 창장(長江)국제무역유한공사 평양사무소가 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