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26일 방한

  • 입력 2001년 2월 25일 18시 15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당초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26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박준영(朴晙瑩)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25일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28일까지 2박3일간 서울에 머물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도 면담한다.

박 수석은 “푸틴 대통령은 27일 새벽 서울에 도착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26일 밤에 도착하며 이에 따라 방한일정도 사흘로 늘어났다”고 밝히고 “이는 러시아측이 이번 방한을 중시하고 27일의 한―러정상회담을 충실히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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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수석은 특히 “푸틴 대통령은 28일로 예정됐던 삼성전자 시찰 일정을 취소하고 대신 한나라당 이 총재와 면담하게 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과 이 총재의 면담은 한나라당의 요청에 따라 정부가 러시아측과 협의해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27일 오후 김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주요 현안을 협의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28일 국회를 방문해 연설한 뒤 이 총재와 면담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90년 한―러 수교 이래 양국 관계의 진전상황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논의하는 한편 최근의 남북관계 진전을 비롯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전반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4월 러시아 방문과 뒤이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답방을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남북 화해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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