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김정일 서울답방 대책팀' 추진

  • 입력 2001년 2월 25일 18시 33분


한나라당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처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한 특별대책팀을 구성해 가동키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원창(李元昌)총재 특보는 25일 “여권이 김국방위원장 답방을 계기로 대규모 정계개편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안팎의 지적에 따라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외곽지원팀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도 “외곽지원팀은 김국방위원장 답방에 따른 국내외 파장과 변화 등을 분석해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태스크 포스’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학계와 통일부 등의 전직 관료 등을 대상으로 접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학계와 관료출신 중에서 K, L, P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 여당이 김국방위원장 답방을 계기로 개헌론을 제기하거나 국가보안법 개정의 필요성을 다시 거론하며 대규모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나라당내 전문가들은 “김국방위원장이 답방 때 수억평의 공단부지 추가개발을 약속하거나, 휴전선 전진배치 병력의 후방이동 등 상상을 뛰어넘는 선언을 할지 모른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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