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26일 박권상(朴權相) KBS사장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2월13일자 KBS 노보를 보면 '보도국의 취재2주간을 중심으로 TF(태스크포스)팀을 긴급 구성해 신문사들의 비리 수집에 들어가는 등 (신문사들과의) 일전불사(一戰不辭)를 외치고 있다' 는 내용이 나온다" 며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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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정권 나팔수" "땡金뉴스 없다" |
박 의원은 "이는 KBS가 현 정부의 입맛에 맞춰, 언론개혁을 명분으로 '신문 죽이기' 에 나선 것 아니냐" 며 "언론사간 갈등이 심화하는 현 시점에서 방송의 신문비평은 언론을 언론으로 길들이는 'DJ식 신(新) 언론길들이기'" 라고 주장했다.
또 같은 당의 박종웅(朴鍾雄) 남경필(南景弼) 의원은 "방송 3사가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를 동시에 생중계한다는 것은 방송이 국민의 알권리와 채널선택권을 무시한 채 정권의 홍보기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 이라며 동시생중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의 정병국(鄭柄國) 의원은 "언론개혁, 특히 신문개혁을 위해서는 먼저 KBS가 소유하고 있는 대한매일 출자지분(144만2000주)과 연합뉴스 출자지분(5만5000주)을 전액 회수해 공영언론의 독립성부터 회복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박 사장은 KBS 주요간부의 특정지역 편중인사 지적에 대해 "사장 재임 중 세 명의 보도국장을 임명했는데, 지금 보도국장은 KBS 창사 이래 첫 호남출신" 이라며 "이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 정말 억울하다" 고 답변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