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장은 지난달 금강산호텔에서 열렸던 3차 남북적십자회담 북측 단장으로 활약했던 인물. 79년부터 84년까지 니카라과주재 북한대사관 참사로 활동한 뒤 북한으로 돌아와 외무부 부국장을 지낸 외교관 출신이다.
적십자회담 협상상대인 이병웅(李柄雄)한적총재특보는 “매너가 있고 부드러운 분”이라고 말했다.
사회과학원 통일문제연구소 부소장을 지낸 김 부위원장도 소문난 대남일꾼이다. 99년 10월에는 동아일보 후원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5차 남북해외학자 통일회의에 참가했고 90년 9월 1차 남북고위급회담을 수행하기도 했다.
남북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인 전금진(全今振)내각 책임참사를 지근 거리에서 수행했던 한인덕 보장성원도 남측 관계자에게는 낯익은 인물. 4차 장관급회담에서는 평양을 방문한 기자단에게 ‘일부 언론’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1, 2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때 서울에 왔던 이금철, 최창훈대표 등은 이번 행사에서는 빠졌다. 수행기자 중 13번이나 서울을 찾았던 촬영기사 최영화(崔榮華·62)씨도 이번에는 서울취재를 후배기자들에게 양보했다는 전언.한편 북측 대표단 명단에 들어있는 황철(黃哲)은 당초 김용순(金容淳)노동당 비서의 측근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으나 동명이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