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 2명 남쪽 동생 만나…北 중앙TV 보도

  • 입력 2001년 2월 26일 22시 57분


26일 국군포로 김재덕(오른쪽)씨가 남측의 동생김재조씨를 만나 손을 붙잡고 있다.
26일 국군포로 김재덕(오른쪽)씨가 남측의 동생
김재조씨를 만나 손을 붙잡고 있다.
26일 평양에서 이뤄진 제3차 이산가족방문단 단체상봉에서 국군포로 출신인 손원호씨(75)와 김재덕씨(69)가 남쪽의 동생들을 만났다.

이로써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에 포함시켜 해결하려는 정부 구상이 일단의 결실을 맺게 됐다. 특히 이들의 상봉은 지난해 11월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에 이어 두번째로 이뤄짐으로써 상봉을 정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중앙TV는 이날 국군포로 출신인 손씨와 김씨가 남쪽의 동생을 각각 만난 소식을 화면과 함께 보도했다.

▼관련기사▼
-국군포로·납북자문제 해법은 없나
-"국군포로 형이 살아있었네"

중앙TV는 “지난 전쟁 시기 공화국으로 의거해 회령시에서 살고 있는 손원호는 남에서 온 동생에게 국군살이를 박차고 인민군대에 입대해서 정의의 총을 잡았던 때를 회고하면서 민족의 일원으로서 자기의 인생길은 참으로 옳았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하며 그가 국군포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중앙TV는 또 “함북 청진시에서 살고 있는 의거자 김재덕은 공화국에서는 민족을 등지고 남조선 국군에서 복무한 오점을 가지고 있는 자기도 사랑의 한품에 안아주었다”면서 남에서 온 동생에게 처와 6남매 모두가 삶의 보금자리인 사회주의 조국을 위해 힘껏 일해가고 있는데 대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영식기자·평양〓공동취재단>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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