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부정부패 척결미흡 반성…취임3년 절반의 성공"

  • 입력 2001년 2월 26일 23시 23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정치불안과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계속돼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정부패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와 과천청사를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해 열린 사상 첫 화상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취임 이후 지난 3년간 외환위기 극복 등 업적도 많았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많아 평가를 해보면 절반은 성공했고 절반은 미진하다”고 자평했다.

김 대통령은 또 “앞으로는 금융기관이 중심이 돼 개혁을 하는 새로운 단계로 들어간다”며 “이는 개혁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넘어감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그동안 4대 개혁의 기본틀을 마련해 상시 개혁체제로 갈 준비를 한 것은 정부의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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