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취임 3주년을 맞아 민주당과 자민련 지도부,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등 18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가 근절되지 못해 국민이 걱정하는 것을 부인해선 안된다”며 “이에 대해 반성하고, 앞으로 2년간 깨끗한 정치, 맑은 사회를 건설하는 데 양당이 앞장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집단이기주의가 문제인데, 지금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국 안정이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정부 중앙청사와 과천청사를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해서 열린 사상 첫 화상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정치불안과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계속돼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정부패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도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만찬에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공동정부는 상생공득(相生共得)의 정신으로 상호 존중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정치안정을 이뤄서 정권교체를 이루게 해준 국민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