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는 이어 "내가 청와대 비서실장을 2년 했는데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는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괴로웠다"고 소개했다. 그는 "어제 '국민과의 대화'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정보망이 얼마나 넓고 두터운데…"라는 말도 했다.
이는 자신에 대한 해명도 겸한 것. 김대표는 청와대 비서실장 시절 여권 내부에서 "대통령의 언로를 차단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99년 6월에는 공무원들 앞에서 "요즘 나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이 많은데, 나는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린 적이 없다"며 "나는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공개적인 해명까지 했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