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美 제네바합의 이행 실질 조치 내놓아야"

  • 입력 2001년 3월 4일 21시 31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미국 행정부가 94년 체결된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문의 이행을 위한 실제적인 행동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미국 행정부 당국자들이 조(북)―미 기본합의문을 이행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유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이미 1년 전에 경수로 제공 지연으로 인한 전력손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안(보상 촉구)을 내놓았고 미국측은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한 바 있다”며 “미국측은 자기의 책임으로 빚어진 전력손실에 대한 해결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르는 경수로 제공의 실현 전망은 더욱 암담해지고 있으며 이것은 심한 전력부족을 겪고 있는 우리의 생존권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조―미 기본합의문은 물론 위성 및 미사일 발사중지 등의 조치들을 일방적으로 무한정 계속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지난달 21일 밝혔던 ‘담화’내용을 재강조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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