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룩셈부르크 수교…EU 12개국과 외교관계

  • 입력 2001년 3월 6일 18시 55분


북한과 룩셈부르크가 5일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브뤼셀 주재 한국대사관은 김춘국 북한 외교부 구라파국장이 이날 룩셈부르크를 방문해 양측 수교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1일 독일과 수교한 데 이어 룩셈부르크와의 수교로 프랑스 그리스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연합(EU) 12개 회원국과 정식 외교관계를 맺게 됐다. 룩셈부르크는 북한에 수교조건으로 △인권 개선 △대량살상무기 개발 및 수출 중단 △한반도 평화 노력 △원조기관 및 언론인 등의 북한 내 자유로운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룩셈부르크는 당분간 주한 네덜란드대사에게 북한대사를 겸임토록 하고 추후에 베이징이나 도쿄 주재 자국 대사로 하여금 북한대사를 겸임토록 할 계획이다. 북한측에서는 주스웨덴 북한대사가 룩셈부르크 대사를 겸임키로 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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