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개혁 강제적"…노무현장관 신주류론 제기

  • 입력 2001년 3월 7일 00시 58분


언론비판 발언 등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장관이 6일 정부의 개혁작업과 독도 및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 회장 문제 등에 관해 또다시 ‘튀는 발언’을 했다.

노 장관은 이날 서강대 최고경영자과정 입학식에서 강연을 통해 “현재 기업 금융 공공부문 개혁이 진행되고 있지만 많은 개혁이 강제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 장관은 이어 “최근 젊은 사람마저 이민 가고 싶어할 정도로 우리 사회가 큰일이 났다” “정치얘기만 나오면 고개를 돌리고 불안해 한다”며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신주류’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과거 한국사회는 친일파였거나 독재권력과 결탁했던 사람들이 주류를 형성했으며 아직 그 잔재가 남아 있다”며 새로운 정치 사회세력의 응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장관은 독도문제에 대해 “일본사람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말하면 따귀라도 때려야 한다는 게 우리네 생각이지만 세계화 시대에 실리를 생각할 때 그렇게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김우중 전회장은 분식회계도 하고 이중장부도 작성해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김 전회장을 변명해주고 싶다”며 “김 전회장은 시대상황이 변화했는데 변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논리를 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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