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은 12시50분경 백악관에 도착, 루스벨트룸에 들어가 방명록에 서명한 뒤 1층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부시대통령과 악수.
두 정상은 첫 대면이지만 부시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두 차례 전화통화를 한 탓인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각각 양측 배석자들을 소개.
우리측에선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 양성철(梁性喆)주미대사 김하중(金夏中)대통령외교안보수석과 김성환(金星煥)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이, 미국측에선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 담당차관보 대리가 각각 배석.
특히 딕 체니 부통령은 심장병으로 7일 병원에 입원까지 했으나 정상회담에 배석.
○…공동기자회견은 당초 백악관 앞뜰인 로즈 가든으로 잡혀 있었으나 궂은 날씨 때문에 회담장인 오벌 오피스로 옮겼다는 후문.
회견에서 김대통령은 한미동맹관계는 양국의 행정부 교체와 관계 없이 시간이 갈수록 강화돼 왔다 고 상기하고 대북정책 공조도 긴밀하게 이뤄지기를 희망.
부시 대통령도 연합방위체제를 바탕으로 한 한미동맹관계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 고 강조.
○…두 정상은 회견 후 백악관 2층 올드 패밀리 다이닝룸으로 옮겨 오찬을 겸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계속. 두 정상은 북한의 상황과 대북정책, 한반도정세 및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등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교환했다고 배석자들이 전언.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7일밤 숙소인 영빈관에서 파월장관과 조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이 파월장관은 군 시절 한국의 동두천 쪽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 고 인사를 건네자, 파월장관은 캠프 케이시에서 근무했으며, 그때 만났던 한국 사람들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고 화답. 파월장관과의 조찬은 렘스펠드 국방, 돈 에번스 상무, 폴 오닐 재무장관 등 부시행정부 주요 4부 장관 접견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
<임채청기자>ccl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