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이모저모]"美측 통역 잘못됐다" 소동

  • 입력 2001년 3월 8일 18시 39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곧바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 돈 에번스 상무장관을 접견했다. 또 한반도문제 전문가들과도 간담회를 가졌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 매디슨호텔에서 크리스토퍼 드머스 미국 기업연구소(AEI) 소장, 마이클 아마코스트 브루킹스 연구소 소장, 도널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등 미국의 한반도문제 전문가 25명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담은 매우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의견교환이었다”고 회담결과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김 대통령에게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에 대한 한국의 견해 △한국 야당의 대북정책 시각 △북한의 대외정책 전망 △2차 남북정상회담 논의의제 등 대북정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두 정상이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은 장소가 좁고 시끄러운 데다 통역이 서툴러 발언 전달에 혼선을 빚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모두발언 중 “북한의 지도자에 대해 약간의 회의를 가지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미국측 통역이 잘못 통역해 한때 논란. 이에 따라 정부 관계자들은 “민감한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잘못 전달됐다”며 즉각 백악관측으로부터 영어 원문을 입수해 배포하는 등 진화에 진땀을 흘렸다.

<워싱턴〓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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