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솔 부는 재보선 바람…여야 은평구청장 후보 내정

  • 입력 2001년 3월 12일 18시 33분


4월 26일로 예정된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의 여야 출마자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충남 논산은 민주당과 자민련이 계속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서울 은평구청장 후보로 이석형(李錫炯·은평을 지구당위원장)변호사를 확정해 후보 추대대회를 치렀다. 이변호사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2여(與) 단일후보다. 이 지역 한나라당 후보는 노재동(盧載東)전 시의원이 내정된 상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여야 텃밭이 확연히 구분되는 다른 지역과 달리 이곳에서의 당락 여부가 사실상 이번 재보선의 승패를 결정짓는다고 보고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또 경남 사천시장 후보로 이기원(李基源·56)삼천포종합시장 회장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사천시장 후보로 김수영(金守英)전 마산부시장을 이미 확정해놓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중 전북 임실군수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임실까지 확정하면 민주당은 재보선 기초단체장 선거구 5곳 중 자민련이 연합공천 몫으로 요구한 부산 금정구와 충남 논산시를 제외한 3곳의 후보 선정을 모두 마치게 된다. 자민련은 아직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12일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로 김문곤(金文坤)영파의료재단 대표를 내정했다. 그러나 충남 논산과 전북 임실의 경우 여권의 단일후보가 정해진 후 공천자를 결정할 방침.

자민련의 양보 요구로 민주당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충남 논산은 쉽게 교통정리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아직 민주당 내의 의견조율도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에는 양보하더라도 다음 선거에서는 기득권을 지킬 수 있는 ‘묘수’를 찾느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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