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농산물 1만2000t 북한 지원

  • 입력 2001년 3월 12일 18시 46분


정부는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주재로 77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사과 배 등 농산물과 어린이용 내의, 말라리아 퇴치약품 등의 대북지원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정부는 이날 ㈜태창측의 하청으로 생산됐던 대북지원용 겨울내의 500만벌 가운데 어린이용 겨울내의 150만벌 구입비와 수송비 등 46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농협중앙회가 △사과 4000t △배 3000t △감자 5000t 등 140억원 상당의 국산 농산물을 북한에 지원하면서 수송비의 일부를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34억5000만원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키로 의결했다. 내의와 농산물은 이달 중 북한에 전달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 내 전방지역의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50만달러 상당의 약품과 진단장비 등도 지원키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결정을 통해 부도위기를 맞은 호남지역의 내의업체와 농산물 과잉공급에 따른 과일가격 하락으로 수입이 감소한 국내 과수생산 농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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