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선(安東善) 이윤수(李允洙·이상 민주당)의원은 “신공항에는 중(重)정비시설이 전무하다”며 “정비 하나 못하는 공항으로 개항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반면 김윤식(金允式·민주당)의원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모두 중정비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것은 국력낭비”라고 주장했다.
또 수하물 처리용량과 관련, 이윤수 의원은 “공항측은 컨베이어당 1시간에 600개로 처리용량을 잡았으나 시험운영결과 450개에 그쳤다”며 “성수기의 최대 필요용량이 1200개임을 감안하면 이는 턱없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안경률(安炅律·한나라당)의원은 “홍콩의 첵랍콕 공항도 98년 6월 무리하게 개항했으나 수하물을 제대로 운반하지 못해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고, 그에 따른 엄청난 손해배상으로 홍콩의 GNP까지 떨어졌다”며 개항연기를 요구했다.
취약한 보안검색망도 도마에 올랐다. 도종이(都鍾伊·한나라당)의원은 “국가정보원의 점검 결과 시스템 오작동으로 인해 폭발물 색출이 곤란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시스템 해킹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백승홍(白承弘) 이윤성(李允盛·이상 한나라당)의원 등은 개항 연기를 권고한 외국 컨설팅 업체의 용역보고서와 외국 항공사의 견해 등을 거론하면서 “29일 개항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강동석 사장은 답변에서 “최근 수하물 처리 테스트에서 컨베이어당 매시간 610개의 수하물을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성수기에도 대처할 수 있다”며 “X레이 투시기도 수동식과 병행하면 폭발물 탐지 등 보안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강사장은 또 “중정비시설은 정비시설이 갖춰질 2년동안 김포공항과 연계하게 돼있어 정비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