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14일 귀국한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은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기간 중 북한측 인사들과 7차례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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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북한측은 개성과 고성지역 관광특구 지정을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면서 “경의선 철도 복원공사를 마치는 9월경이면 육로를 통해 북한지역 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사카 세계탁구대회 단일팀 선수단은 남북 각각 25명으로 구성하고 4월초부터 오사카에서 3주간 합동 전지훈련을 실시키로 했다”면서 “선수단 구성과 단기, 단가 등은 1991년 일본 지바(千葉)에서 열렸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일팀 파견 때의 합의사항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방북기간 중 송호경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장웅 체육진흥회 부위원장 등과 만나 문화장관회담 정례화와 관광 체육 교류 확대 등에 관해 폭넓게 협의했다”면서 “남북 문화장관회담을 정례화하되 2차 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는 실무협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장관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면담하지 않았으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문제 등 정치적인 사안도 일절 논의하지 않았다”면서 “북측에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을 연기한 이유를 물었으나 명확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