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김 장관과의 일문일답.
―북한이 13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했는데 북측의 설명은….
“북측에 연기 사유를 공식적으로 물었으나 북측은 장관급회담 연기는 문화장관회담과는 별개라고만 밝혔다. 북측은 회담 연기 발표 후에도 문화장관 회담에는 적극적으로 임했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논의는….
“그런 정치적인 문제는 일절 논의하지 않았다. 나는 원래 ‘특사 임무’를 띠고 갔던 것이 아니다.”
―문화 관광 체육분야 교류에 대한 북한의 태도는 어떠했나.
“문화장관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하는 등 북측도 적극성을 보였다. 특히 6·15선언 1주년과 8·15 기념행사를 남북이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북측에서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원장 명의로 김 장관을 초청했는데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이유는….
“급한 일이 있어서 평양을 떠나 있는 바람에 만나지 못하게 됐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을 만나 충분히 협의했다.”
―북측의 태도를 볼 때 남북 관계가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나….
“북측이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불만을 품고 장관급회담을 연기시켰다는 일각의 추측과는 달리 그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 문화 관광 체육 교류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