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은 17일 제시 헬름스 미 상원외교위원장이 제네바 기본합의를 파기할 것을 촉구한데 대해 “우리에 대한 전면적인 핵대결을 선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경고했다. 이날 평양방송은 경수로 건설 지연을 지적하며 “조―미 기본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는 미국은 우리가 입는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방송은 또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의 ‘보도’를 인용, 미국이 6·25전쟁 당시 저지른 범죄에 대해 공식 사죄하고 보상해야 하며 한반도 통일문제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경북 경산의 한 광산에서 6·25전쟁 때 학살된 2000여구의 유골이 발굴됐다는 최근 남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미제가 지난 전쟁시기 무고한 우리 인민들을 얼마나 야수적으로 학살했는가 보여주는 또하나의 명백한 증거”라고 비난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