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평양정보과기대 설립]김진경 초대총장

  • 입력 2001년 3월 18일 19시 19분


‘평양정보과학기술대학’ 설립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중국 옌볜(延邊)과학기술대 김진경(金鎭慶·66) 총장은 18일 “북한 정부로부터 국내외의 우수 교수와 연구원 모집을 위임받았다”면서 “한국 연구 인력으로 북한의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인력을 키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북한에 대학을 세우게 된 계기는….

“97년 나진 선봉 자유무역지대에 과학기술대 설립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너무 앞서간다’고 해 무산됐다.”

―당초 계획과 많이 다른데….

“97년엔 공대 상경대 외국어대 농대 등 4개 단과대로 대학을 구성하려 했다. 하지만 북한은 IT 인력 양성을 시급한 과제로 삼고 있다. 설립지가 평양이라는 것은 북한이 IT인력 양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아니겠느냐.”

―교수진과 연구원을 어떻게 충원할 것인가.

“국내 학자와 600만 해외 동포 가운데서 대부분 선발할 계획이다. 지산복합단지에도 국내 IT 기업들을 대거 참여시킬 생각이다.”

―설립 및 운영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나.

“북한이 용지를 제공한다. 1000억원의 설립 재원과 연간 50억원 가량의 운영비는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 맡기로 했다. 설계와 시공은 남한측이 한다.”

―북한의 IT 수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지구를 시찰한 뒤 농경사회에서 곧바로 정보기술사회로 진입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평양정보과학기술대 후원 문의는 옌볜과학기술대 서울사무실(02―561―2445· syust@chollian.net)로 하면 된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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