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학을 세우게 된 계기는….
“97년 나진 선봉 자유무역지대에 과학기술대 설립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너무 앞서간다’고 해 무산됐다.”
―당초 계획과 많이 다른데….
“97년엔 공대 상경대 외국어대 농대 등 4개 단과대로 대학을 구성하려 했다. 하지만 북한은 IT 인력 양성을 시급한 과제로 삼고 있다. 설립지가 평양이라는 것은 북한이 IT인력 양성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아니겠느냐.”
―교수진과 연구원을 어떻게 충원할 것인가.
“국내 학자와 600만 해외 동포 가운데서 대부분 선발할 계획이다. 지산복합단지에도 국내 IT 기업들을 대거 참여시킬 생각이다.”
―설립 및 운영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나.
“북한이 용지를 제공한다. 1000억원의 설립 재원과 연간 50억원 가량의 운영비는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 맡기로 했다. 설계와 시공은 남한측이 한다.”
―북한의 IT 수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지구를 시찰한 뒤 농경사회에서 곧바로 정보기술사회로 진입하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평양정보과학기술대 후원 문의는 옌볜과학기술대 서울사무실(02―561―2445· syust@chollian.net)로 하면 된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