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장관이 유임될 경우 임기가 만료되는 군단장급(중장) 인사 2, 3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교체될 경우 신임장관의 지휘권 확립 차원에서 대장 인사를 포함한 상당 폭의 후속 인사가 단행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호남 출신 인사가 장관에 오를 경우 같은 호남 출신인 조영길(曺永吉)합참의장과 문일섭(文一燮)국방부차관 등을 비롯해 대규모 연쇄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군인사에서 또 하나의 관심사는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이수용(李秀勇·해사20기)해군참모총장의 후임이 누가 되느냐이다.
해군총장 후보로는 해사 21기인 장정길(張正吉)해군참모차장과 김무웅(金武雄)합참 인사군수참모본부장, 해사 22기인 서영길(徐榮吉)해군사관학교장과 송근호(宋根浩)해군작전사령관 등 4명이 대상.
이수용총장과 달리 이들 모두 비호남 출신이어서 지역 안배에 따른 정치적 고려가 일단 배제된다는 점을 해군 관계자들은 내심 반기고 있다. 해군 내부에서는 후임 총장은 ‘공정한 인사’를 할 수 있는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사관학교 기수로 볼 때 21기가 일단 유리한 상태. 길형보(吉亨寶)육군, 이억수(李億秀)공군총장이 모두 해사 20기와 같은 연배인 데다 해사 22기인 김명환(金明煥)해병대사령관과의 서열을 고려할 때 21기가 보다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