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나는 JP의 힘…'공조 열매' 자민련각료 5명으로

  • 입력 2001년 3월 26일 18시 44분


“자민련에 앞으로도 좋은 일이 많을 거야.”

26일 개각에서 소속의원이 3명이나 입각하자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대행은 이렇게 말했다. 이번 개각으로 자민련 출신 각료는 유임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한갑수(韓甲洙)농림부 장관까지 합쳐 모두 5명이 됐다.

1월 DJP공조 복원 이후 자민련이 목청을 높여온 ‘상생공득(相生共得·같이 보람을 나눠 갖자는 뜻)’ 정신이 처음으로 결실을 보게 된 셈이다.

당직자들은 이날 입각한 의원들이 당사로 들어설 때마다 개선장군을 맞듯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들은 나아가 “4∼7월 사이 임기만료로 줄줄이 자리가 생기는 정부 산하단체장 인선에도 이런 공조정신이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JP의 측근들은 특히 교섭단체 구성에 결정적 기여를 한 민주당 출신의 장재식(張在植)의원이 이번에 입각한 데 대해 “조금이나마 빚을 갚게 됐다”며 반겼다. 장의원은 자민련으로 이적한 후 JP가 늘 그의 손을 꼭 잡고 ‘아우님’이라고 부르면서 ‘모시고’ 다닐만큼 대접을 했다. JP는 또 소장파 논객으로 노화된 당의 이미지 개선에 기여해온 정우택(鄭宇澤)의원에 대해서도 상응하는 배려를 했다는 게 당내의 평가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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