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 대북문제 갈등…EU 독자행보 태세

  • 입력 2001년 3월 26일 22시 35분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와 유럽연합(EU)은 한반도 문제를 둘러싸고 심각한 의견대립을 빚고 있으며 EU는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화해 촉진을 위해 독자 행보에 나설 태세라고 뉴욕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유럽 관계에 깔린 먹구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동 문제, 대만 정책 등 국제 현안에 관해 부시 행정부가 유럽 언론매체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으며 특히 한반도 문제는 질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독일 유력지의 사설 구절을 인용해 “유럽은 부시 행정부의 ‘김대중 대통령 때리기’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은 한미 정상회담 때 미국이 한국의 대북정책을 충분히 지지하지 않은 데 대해 실망했으며 이는 유럽의 독자 행보를 촉발해 남북 화해촉진사절을 파견하게 됐다는 것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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